쿠팡 정보유출 공포…은행 앱에서 ‘이것’ 신청하세요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5일 08시 20분


쿠팡 개인정보 3370만건 유출 후 금융사기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여신·계좌개설·오픈뱅킹을 차단하는 ‘안심차단 서비스’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쿠팡 개인정보 3370만건 유출 후 금융사기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여신·계좌개설·오픈뱅킹을 차단하는 ‘안심차단 서비스’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쿠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명의도용, 무단결제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하자 각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안심차단’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비대면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여신거래·비대면 계좌 개설·오픈뱅킹 등 세 가지 영역을 단계적으로 차단하는 ‘안심차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 이용 문의가 늘어나는 등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처음 도입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도 모르게 신규 대출이 실행되는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다.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보험계약대출 등 개인 신규 여신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명의도용 리스크를 줄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사고의 상당수가 개인정보 탈취 이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보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빈번히 악용되는 ‘대포통장’ 문제를 막기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차단 서비스’가 출시됐다.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가 추가되며 금융 피해 예방 장치는 삼중 구조로 강화됐다.

● 어떻게 신청하나…비대면 가능하지만 해제는 영업점 방문해야

안심차단 서비스는 거래 중인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할 경우 영업일 및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 가능하며, 앱 내 ‘인증·보안’ 메뉴에서 ‘안심거래 차단’ 항목을 찾으면 된다. 다만 차단을 해제하려면 신청 경로와 상관없이 반드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쿠팡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지난 1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2차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는 “사기범들이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며, ‘유출 조회’ ‘보상·환불 안내’ 등을 빌미로 원격제어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 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스미싱 문자 속 URL 클릭을 절대 금지했다.

쿠팡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객의 신용카드·계좌 등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결제 정보는 (개인정보와) 같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며 “망 분리가 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결제정보가) 침해된 적이 없다.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에도 전직 직원이 접근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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