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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40대 여성 음주량 급증에 간 질환·유방암 위험 ‘적신호’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5-14 17:41
2025년 5월 14일 17시 41분
입력
2025-05-14 17:40
2025년 5월 1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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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30~40대 여성의 음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간 질환과 유방암 등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3년 학술지 어딕션(Addi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8~2019년에 35세가 된 여성은 1993년~1997년 사이에 35세가 된 여성보다 폭음하거나 알코올 사용 장애 증상을 보일 확률이 약 60% 높았다.
그 결과 간 질환으로 입원하는 여성의 수가 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의 음주량 증가가 유방암 발병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여성의 음주 관련 사망률은 남성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음주 패턴 변화는 연령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0대와 젊은 성인층에서는 전반적으로 음주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 사이에서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의 경우 남성의 음주율은 상대적으로 일정하거나 소폭 줄어든 반면, 여성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고학력·고소득 여성일수록 그 경향이 뚜렷하다.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음주율이 낮고, 음주 관련 사망률도 낮지만, 그 격차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6년 글로벌 분석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문제 음주’를 할 가능성이 3배 높았지만, 19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격차가 1.2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음주 증가 이유로 대학 진학률 상승, 경제적 여유 확대, 결혼·출산 시기 지연, 마케팅 타깃 변화 등을 꼽는다.
예일대학교 셰리 맥키 교수는 “알코올 산업이 여성 소비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시장을 의도적으로 만든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류주협회는 “적절한 절제 속 음주는 건강한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업계는 책임 있는 광고 원칙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음주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권고 기준은 남성 하루 2잔, 여성 하루 1잔 이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 함량이 적고 체지방 비율이 높아, 같은 양을 마셔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아지며, 그만큼 음주로 인한 질병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음주 문제를 악화시켰다.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과음이 늘었고,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16~2017년 대비 2020~2021년 미국 내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 약 27%, 여성은 35% 증가했다.
주요 사망 원인에는 심장병과 뇌졸중, 중독, 음주 운전 등이 포함됐다.
한편, 미국 내 유방암 발병률은 해마다 1%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세 미만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섭취, 비만, 고령 출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잔의 음주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약 10% 증가시킨다.
유방암 전문의 에이미 코맨더 박사는 “왜 이런 증가세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주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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