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치’ 낮으면…폐경 후 우울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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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0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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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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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전에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폐경 이후에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우울 위험성이 더 커졌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폐경 전보다 폐경 후에 더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배우경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1만1573명(폐경 전 5442명·폐경 후 613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농도와 우울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폐경 전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15.2ng/㎖로, 폐경 후 여성(17.9ng/㎖)보다 낮았다. 건강한 성인 기준, 적정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ng/㎖ 이상 100ng/㎖ 미만이다.

연구팀은 여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기준으로 총 4그룹으로 나눴다. 폐경 전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에서 16.3%로 최고를 기록했다. 2그룹 13%, 3그룹 11.9%, 4그룹 12.2%로 나타났다..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반대로 4그룹(20.1%)이 가장 높았다. 1그룹 16.6%, 2그룹 17.9%, 3그룹 18.1% 순이다.

배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에선 혈중 비타민D가 감소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선 반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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