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폐경 간격 짧을수록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증가”

여성의 초경과 폐경 간 간격(생식기간)이 짧을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성 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신동욱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 122만4547명을 8.4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나이를 초경 시기에 따라 12세 이하 그룹, 13∼14세 그룹, 15세 그룹, 16세 그룹, 17세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 폐경 나이에 따라 40세 이전 그룹, 40∼45세 그룹, 46∼50세 그룹, 51∼54세 그룹, 55세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 생식 기간(초경과 폐경 사이의 기간)에 따라 30년 미만 그룹, 30∼33년 그룹, 34∼36년 그룹, 37∼40년 그룹, 41년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으로 각각 분류했다.

추적관찰 기간 연구 대상 여성 2만5181명이 심근경색, 3만8996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나이 13∼14세, 폐경 나이 51∼54세, 생식 기간 37∼40년을 기준 삼아 다른 나이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상대적 위험을 계산했다.

그 결과 생식 기간이 짧으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았다. 16세 이상의 늦은 초경, 50세 이하의 조기 폐경, 36년 이하의 짧은 생식 기간을 보인 여성은 기준으로 삼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6%, 12∼40%, 12∼32% 높았다.

초경 나이가 너무 늦거나 일러 생식 기간이 짧거나 길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았다. 초경 나이가 13∼14세인 여성보다 12세 이하인 여성과 16세 이상인 여성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16%, 7∼9% 높았다.

연구팀은 “초경과 폐경 나이, 생식 기간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엠씨 메디슨(BMC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