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에 진심인 라이엇게임즈, "클래식 영역 확장 노린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1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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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시도하는 게임과 음악의 만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사 중에서도 유독 음악 영역에 많은 투자와 시도를 진행한 게임사로 손꼽힌다.

이전까지 게임 속에 삽입된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와 BGM을 별도로 판매하거나, 특정 게임사에서 발매된 게임 음악을 주제로 콘서트를 개최한 경우는 있었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음악 작업을 위한 별도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등 여느 음반 회사 못지않은 다수의 음악 장르를 지속해서 선보여 왔다.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자료 출처-게임동아)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자료 출처-게임동아)

특히, 라이엇게임즈에서 선보인 음악은 K-POP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음악부터 힙합,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최근에는 정통 클래식 공연 영역에도 진출해 오는 25일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8년에 데뷔한 가상 아이돌 그룹 'K/DA'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8 롤드컵')에서 처음 무대를 가진 'K/DA'는 LOL의 캐릭터인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 그리고 '아리'로 구성된 이 가상 걸그룹은 처음 내용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아무리 버츄얼 콘텐츠가 이슈라지만, 게임 캐릭터 걸그룹은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었다.

KDA 첫 번째 미니앨범 ALL OUT(자료 출처-게임동아)
KDA 첫 번째 미니앨범 ALL OUT(자료 출처-게임동아)

하지만 'K/DA'의 음악이 공개된 이후 이러한 의견은 180도 바뀌었다. K/DA의 데뷔 싱글 'POP/STARS'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K팝 부문 1위, POP 차트 4위, 벅스 인기 순위 5위,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LOL' 팬은 물론, 게임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큰 화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K/DA의 성공에 힘입어 라이엇게임즈는 2019년 야스오, 키아나, 에코, 세나, 아칼리로 구성된 힙합 크루 ‘트루 데미지’(True Damage)를 선보였다. 이 '트루 대미지'의 데뷔 싱글 곡인 ‘GIANTS’ 역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했으며, 이 캐릭터들의 무대 의상을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디자인하여 실제 판매를 진행하는 등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펜타킬 밴드(자료 출처-게임동아)
펜타킬 밴드(자료 출처-게임동아)

지금은 앨범 소식이 뜸하지만, 엄연히 3집까지 낸 관록(?)의 가상 헤비메탈 밴드 '펜타킬 밴드'도 존재한다. LOL의 '펜타킬 스킨'의 일부분으로 선보인 이 '펜타킬 밴드'는 매혹적인 일렉트릭 기타의 사운드와 강렬한 보컬로 대표되는 80~90년대 전성기를 누린 정통 헤비메탈 음악을 제대로 선보여 락 마니아들에게 큰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TFT 모바일 두둥등장(자료 출처-게임동아)
TFT 모바일 두둥등장(자료 출처-게임동아)

여기에 2020년 ‘TFT 모바일' 출시에 맞춰 선보인 랩퍼 머쉬베놈의 '두둥등장' 이른바 'ㄷㄷㄷㅈ'은 신나는 멜로디에 ‘두둥등장!’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리듬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까지 노래가 나올 때마다 ‘DDUDUDUNGA’로 채팅창이 가득 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렇듯 힙합, 헤비메탈 밴드 그리고 K-POP 스타일의 아이돌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에 작품을 내놓은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정통 클래식 분야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로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이 그것이다.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자료 출처-게임동아)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자료 출처-게임동아)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세종문화회관 첫 게임 기획 공연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이 공연은 티켓 판매 이후 4천석 매진을 기록했고, LOL의 대표적인 사네마틱 영상과 어우러지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러한 성과 속에 1년 만에 개최된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은 4월 28일 예매에 돌입한 공연은 한 시간 만에 양일 1천 석이 판매됐고, VIP석 매진 임박이 기록하는 중이다.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자료 출처-게임동아)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자료 출처-게임동아)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뤄지는 이번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소환사의 부름’을 비롯한 LOL 유명 곡들과 2022시즌 테마곡 ‘부름’(The Call) 등 총 열 곡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2022 MSI'의 공식 주제가 ‘영광을 우리 손에’를 비롯해 '2018 롤드컵'의 주제곡 ‘라이즈’, 다전제 풀세트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실버 스크레이프스’, 역대 '롤드컵' 테마곡 등 LOL 팬들이라면 익숙한 곡들이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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