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앵커들 총 들고 방송…UAE국기에 발포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09시 12분


앵커 호세인 호세이니. 엑스(X·옛 트위터) 캡처 @mhmiranusa
앵커 호세인 호세이니. 엑스(X·옛 트위터) 캡처 @mhmiranusa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 채널들은 뉴스 앵커가 총기 사용법을 익히는 모습을 방송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17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채널 오포그는 지난 15~16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교가 앵커인 호세인 호세이니에게 칼라시니코프 소총(AK-47) 사용법을 가르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 장교는 총기 분해부터 격발 등 사격의 전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에 대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격 교육에 나선 셈이다.

호세이니는 스튜디오에 걸린 아랍에미리트(UAE) 국기를 향해 소총을 실제로 발포했다. 다만 실탄이 발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6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방송 채널에서 여성 앵커 모비나 나시리가 소총을 들고 등장해 “필요하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이 목숨을 바쳐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Goftaniha
16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방송 채널에서 여성 앵커 모비나 나시리가 소총을 들고 등장해 “필요하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이 목숨을 바쳐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Goftaniha
16일 또 다른 국영방송 채널에서는 여성 앵커 모비나 나시리가 소총을 들고 등장해 “필요하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이 목숨을 바쳐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송을 두고 국민에게 불분명한 전시 상황을 암시하거나 공포심을 조장해 총동원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2011년 리비아에서 카다피 독재 정권이 붕괴되기 며칠 전 TV 진행자가 총을 들고나와 반정부 시위대를 위협했던 장면이 떠오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등 비판적인 반응과 “TV에서 사격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은 곧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100%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란#이란 국영방송#총기#소총#사격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