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 첫 발생…‘이 증상’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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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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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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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첫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황달과 복통, 설사 등 위장 계통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에서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 사례 1건이 보고됐다.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에 237명(19개국)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16세 이하 소아에게서만 확인된 이번 급성간염의 원인 병원체로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지목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주요 증상으로 △황달 △복통 △설사 △구토 등이 있다. 현재 급성간염 환아 중 간이식이 필요한 사례는 최소 18명으로 알려졌다.

이 급성간염은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과는 별개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은 “(국내) 환아는 복통, 구토 발열로 진료시 간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기관 검사상 A,B,C,D,E 형 간염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AST(GOT)와 ALT(GPT)의 정상 참고치 범위는 각각 40IU/L 이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16세 이하 급성 간염 환자 중 AST와 ALT 등 간 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한 경우 병원에서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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