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이 뭐야?”…SKT·SKB 등 韓 14개사도 자발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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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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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다시 한번 말씀해주실래요. RE100이 뭐죠?”

지난 3일 열린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캠페인 ‘RE100’이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4일 RE100 캠페인을 시작한 국제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현재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349개사다.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표적인 RE100 참여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은 총 14곳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SK그룹 계열사 8곳(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 지난 2020년 1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자사 ICT 인프라센터에 활용하는 식으로 RE100을 이행 중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전기 소비자가 한전으로부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도 한전과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RE100을 이행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부에서 제시한 다른 방식의 재생에너지 조달도 추진할 예정이며 태양광 설치 기지국을 확대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KB금융그룹,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미래에셋증권, 고려아연 등의 국내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월 국내 실정에 맞게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K-RE100(Korea Renewable Energy 100%) 제도를 내놓았다. 산업·일반용 전력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RE100은 향후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KDI 공공정책대학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RE100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주요 수출 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의 수출액이 각각 15%, 31%, 4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감소폭은 해외 기업들이 RE100에 더 많이 가입할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애플은 자사에 부품을 납품하려면 탄소 중립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MW도 부품사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 중이다. LG화학은 2018년 BMW가 배터리 납품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RE100을 맞추지 못해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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