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CAR-T 넘어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 추진”… 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22일 18시 24분


코멘트

범용 기성품 형태 ‘CAR-CIK’ 치료제 개발 추진
CAR-T 치료제 대량생산 한계 보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 확대
글로벌 수준 셀센터 설비 완비
코로나19 영향 CAR-T 치료제 美 임상 지연

GC녹십자셀은 22일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범용 가능한 기성품(Off-the-shelf) CAR-CIK(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 치료제 개발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에 중점을 둔 미래 방향성을 발표했다.

먼저 이뮨셀엘씨주 생산판매 중심 사업구조를 전문 CDMO 등 면역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국 임상을 앞둔 CAR-T 치료제를 활용한 차세대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AR-T 치료제는 강력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내지만 환자 개인별로 제조해야하는 자가(Autologous)세포치료제로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CAR-CIK 치료제다.

CIK는 이뮨셀엘씨주 주요 효과 세포군으로 T세포와 NK세포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GC녹십자셀 측은 설명했다. 제대혈에서 분화시킨 CIK는 전반적으로 인체백혈구항원(HLA)에 대한 동종이계반응성(alloreactivity)이 낮은 특징으로 인해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위험이 적어 동종(Allogeneic) 세포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MHC)에 의한 항원 제시가 없이도 암세포를 인지하고 제거할 수 있어 암세포 제거 및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GC녹십자셀은 그동안 CAR-T 치료제 연구를 통해 얻은 CAR 구조를 활용해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10년 이상 이뮨셀엘씨주 생산을 통해 얻은 CIK 치료제 생산 경험을 결합해 범용 가능한 동결 제형 CAR-CIK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셀센터(Cell center)는 세포치료제 생산에 최적화된 cGMP 수준 첨단 설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도화된 관리 및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치료제 생산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췄다고 한다. 또한 셀리드, GC녹십자랩셀, 미국 아티바 등과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이를 발판 삼아 급성장하고 있는 CDMO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1/2a상 진입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GC녹십자셀은 설명했다. 다만 미국 현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cGMP 임상시험 시료 생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임상시험승인계획(IND)는 내년 2분기에나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IK세포는 이뮨셀엘씨주 주요 성분으로 이미 10년 이상 제품을 생산해 5000명 넘는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한 바 있다”며 “세포치료제 특성상 일정한 품질과 항암효과 등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오랜 제조 경험과 트랙 레코드를 통해 CAR-CIK 개발 뿐 아니라 CDMO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용 가능한 동결 제형 CAR-CIK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암 환자들은 언제든 채혈과 제조 기간, 부작용 등에 대한 제약 없이 손쉽게 기성품 형태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셀은 지난해 이뮨셀엘씨주 매출액 356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