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1] 웹젠, 2020년의 영광 재현 또 다른 '기적'이 필요

동아닷컴 입력 2021-03-02 12:49수정 2021-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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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웹젠은 설립 20주년을 맞았고,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며 20년을 자축했다. 웹젠의 2020년 실적은 영업수익이 2,940억 원으로 전년(2019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82억 원, 당기순이익은 862억 원으로 각각 109%, 104.5% 올랐다.

이러한 성적은 상반기 등장한 '뮤 아크엔젤'과 하반기 등장한 'R2M' 덕분이다. 20년 5월 출시된 '뮤 아크엔젤'은 '뮤 온라인'이 가진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뮤' 시리즈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두고 벌어지는 여정을 그렸다. 국내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까지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웹젠(출처=게임동아)

'R2M'은 웹젠이 개발 자회사를 통해 직접 개발한 작품으로, 8월 출시돼 웹젠의 하반기를 책임졌다. 자체 개발 작품인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 웹젠의 20년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R2M'도 마찬가지로 구글 플레이 최고 3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의 활약으로 웹젠의 국내 매출이 2019년 대비 128% 성장했다. 해외매출도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웹젠의 20년 매출 비중은 국내가 70%다. 전년도에는 국내 매출이 51%였다.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국내 매출을 대거 늘리며 세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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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R2M'의 활약은 대표작 '뮤' IP 관련 게임 외에도 새로운 거대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웹젠은 2020년 뮤 IP 관련 매출 1,962억 원, R2 관련 매출을 623억 원 올렸다. 2019년에는 76%의 매출이 '뮤' 관련 게임에서 나왔지만, 2020년에는 '뮤' 관련 게임이 67% R2 IP 관련 게임이 21%를 차지했다. 2019년 전체 매출 중 6%에 불과하던 'R2' IP의 매출은 2020년 그 비중이 대거 늘었고, 웹젠은 매출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웹젠 2020년 연간 실적 참고자료(출처=게임동아)

풍족한 2020년을 웹젠은 2021년 체질 개선을 통해 게임개발 자회사를 늘리고 게임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R2M' 같은 작품을 또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메틴' 등 자사가 보유한 IP도 다수 존재한다.

웹젠은 개발 자회사에 독립적인 게임개발 환경을 보장하고, 게임개발과 흥행 성과에 따른 개별 보상도 책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자회사의 사업실적에 따라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보장해 직원들에게 신작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고, 개발역량도 높일 수 있도록 자회사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웹젠은 20년 4분기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가졌다. 웹젠체리힐을 웹젠블루락으로 웹젠에이픽게임즈를 웹젠블랙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웹젠노바와 웹젠비트를 신설했다. 웹젠노바의 대표는 '뮤 오리진'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천삼 실장, 웹젠비트 대표는 웹젠블루락 대표를 맡고 있는 배용준 웹젠 개발 본부장이 겸임한다.

새로 설립될 회사가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는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게임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웹젠 노바는 수집형 RPG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편이 이뤄진 웹젠블루락의 경우에는 신규 MMORPG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작은 뚝딱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개발사들의 신작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최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개발자 연봉 인상에 대한 대응 등도 필요한 부분이다. 개발력을 키워나가는 웹젠이 가진 숙제다.

R2M(출처=게임동아)

올해는 기존 인기작들의 꾸준한 서비스와 업데이트도 이미 진행한다. 그중 핵심은 자체개발 흥행작 'R2M'의 업데이트다. 현재 'R2M'에서 진행 중인 스팟쟁탈전 일종의 길드 간 전투라면, 공성전은 더 큰 규모로 성의 주인을 가리는 전투인 공성전을 추가한다.

웹젠은 이를 위한 서버 이전 업데이트 작업 등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며, 원작 'R2'에서 인기가 많았던 전 서버 최강 길드를 가르는 통합 길드전도 선보인다. 'No Rules, Just Power!'라는 슬로건처럼 대형 PvP 콘텐츠를 내세워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으로 보인다.

웹젠이 가진 또 다른 선택지는 해외 진출이다. 'R2M'의 상반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외서비스 버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IP 제휴사업 계획에 따른 '뮤' IP 게임들의 국내외 출시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적인 회사의 먹거리인 '뮤' IP는 여전히 큰 파괴력을 가지고 확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21년 1월 출시된 '영요대천사'가 중국 iOS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어 로열티 매출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텐센트가 퍼블리싱 하는' 전민기적2'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전민기적2'의 전작인 '전민기적'은 2014년 천마시공이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월 매출 35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다. 웹젠의 로열티 매출도 수직 상승했고, 2015년 국내에 '뮤 오리진'으로 선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뮤 오리진'은 웹젠이 2015년 2,422억 원, 2016년 2,200억 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온 작품이다.

뮤 아크엔젤(출처=게임동아)

'전민기적2'가 상반기 중국에서 출시되면, 웹젠의 상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는 '뮤 아크엔젤'과 'R2M'이 순위가 다소 밀려있는 등 20년에 비해 매출 감소를 피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20년 4분기부턴 성장세도 조금 꺾였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매출이 13.5% 감소한 9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개발력 강화 등 체제 개편에 나선 웹젠이 2020년의 영광을 2021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기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영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력과 개발력 확보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며, 신작 게임 기획과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고 있다”라며 “사업 부문에서는 그간 준비해 온 해외사업들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하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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