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노트북 모니터가 이상하다면, 드라이버를 의심하자

동아닷컴 입력 2020-09-25 18:50수정 2020-09-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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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독자분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 모니터 고장이 의심되는 한 독자분의 사연을 받았습니다. 산지 1년도 안된 노트북 모니터가 자꾸 사용 중 깜빡거려 모니터 고장이 의심된다고 하시는데, 센터에 방문하기 전에 고장난 게 맞는지 확인하고자 문의를 주셨네요. 물론 모니터가 고장나는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고장 났는지에 대해서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의외로 보내오신 의심 증상만 보면 모니터 고장이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 있어 답장을 드립니다. esenxxx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노트북은 켜지는데 모니터가 켜지지 않는다면 모니터가 고장났거나 파손에 의한 원인이 크다. 아주 드물게 그래픽 드라이버 오류로 모니터가 고장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출처=IT동아

애정남 기사를 통해 항상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독자입니다. 구매한지 1년도 되지않은 제 노트북 모니터가 이상 현상을 보이는데, 제가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택배를 보내기 전에 한번 고장난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문의를 드립니다. 이상하게 크롬 브라우저나 탐색기를 사용하면 흰색 화면이 미세하게 깜빡거리는데, 유튜브나 영상을 틀면 이런 현상이 없습니다. 모니터가 고장난 게 맞다면 동영상을 볼 때도 깜빡거리거나 항상 그런 문제가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아서 모니터가 아닌 윈도우나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애정남께서 도와주세요.

하드웨어 고장 사유는 천차만별··· 짚이는 부분부터 봐야

안녕하세요, esenxxxxxx님, 평소 IT애정남을 열독해 주시는 점에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문의하신 내용은 모니터가 고장난 것 같은데, 이상 현상이 일부 프로그램에서만 나타나는 점이 되겠네요. 원래 노트북 모니터가 고장나는 대표적인 예시는 패널이 깨졌거나, 화면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경우, 혹은 간헐적으로 깜빡거리거나, 일부분만 표시되거나 왜곡될 때입니다. 종종 노트북 메인보드 자체가 고장나서 모니터도 함께 고장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이때는 아예 켜지지 않으니 노트북이 고장났다고 하셨겠지요. 그런데 독자분이 겪고 있는 고장은 하드웨어 고장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장난 게 맞다면, 말씀하신 대로 문제 현상이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타나야 하는데, 유독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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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는 화상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장치고, 모니터는 이 데이터를 화상으로 만드는 장치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이 두 하드웨어나 프로그램이 잘 동작하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처=엔비디아

그렇다면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그래픽 드라이버’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그래픽 카드를 게임 플레이를 위한 장치로 여기지만, 그래픽 카드는 원래 사람이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그래픽 데이터를 연산으로 처리해 만들고, 이를 모니터로 보내 화상으로 표시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입니다. 게임은 부수적인 요인일 뿐이죠. 아무튼 이를 그래픽 카드가 다양한 프로그램 및 하드웨어를 인식하는 데 보조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그래픽 드라이버입니다. 그래픽 카드가 또 다른 모니터(하드웨어)와 호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필이나 정보를 담고있죠. 따라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문제를 일으키면 모니터가 덩달아 이상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최신 드라이버 설치 권유 따랐는데, 설치하면 안되는 버전?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도우미가 최신 드라이버 설치를 안내하지만, 이를 그대로 따르면 모니터가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노트북은 반드시 제조사가 배포하는 그래픽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IT동아

데스크톱은 인텔, AMD, 엔비디아 등 그래픽 카드 제조사가 배포하는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그만이지만, 노트북은 다릅니다. 노트북 역시 무조건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해도 동작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은 해당 제조사 그래픽 카드가 탑재돼있어도 노트북 제조사에서 배포하는 버전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문제는 인텔 CPU 계열 노트북 사용 시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어시스턴트’가 지속적으로 새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추천하는데, 제조사 드라이버 사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안내에 따라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모니터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생깁니다. 독자분 역시 이런 경로로 그래픽 드라이버를 무의식적으로 설치한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노트북 제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사용하고 계신 노트북을 위한 전용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다시 한번 설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장치 관리자 실행 후,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진입해 그래픽 카드를 오른쪽 클릭하고 ‘디바이스 제거’를 누르고 ‘이 장치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삭제합니다’에 체크하고 제거하면 된다. 출처=IT동아

간혹 그래픽 드라이버가 최신 버전으로 설치돼있으면 ‘설치하려는 버전보다 최신 버전이 설치돼있어 설치가 종료된다’는 식으로 제조사 드라이버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설치된 그래픽 드라이버를 삭제시킨 다음 진행해야 합니다. 드라이버 삭제는 장치 관리자 진입 후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찾아서 클릭한 다음 ‘Intel(R) HD(UHD)Graphics 숫자’를 오른쪽 클릭한 다음 ‘디바이스 제거’를 선택합니다. 제거 클릭 시 작은 창이 뜨면서 메시지가 드는데, 아래 ‘이 장치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삭제합니다’를 클릭하고 제거하면 제거가 완료됩니다.

제거가 완료되면 모니터가 여러 차례 깜빡거리면서 해상도가 깨질 텐데, 제품 고장이 아닌 드라이버 삭제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돼있다면 1분 내외에 자동으로 복구가 됩니다. 그 상태에서 제조사에서 제공한 그래픽 드라이버의 설치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인텔 디스플레이 전원 절감 기술이 문제인 경우도 있어

인텔 그래픽 드라이버의 ‘전원’에 있는 ‘디스플레이 전원 절감 기술’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해당 기능 역시 꺼본 후 이상 현상을 확인하자. 출처=IT동아

또한, 인텔 그래픽 카드 활용 시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디스플레이 전원 절감 기술’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기능은 그래픽 카드가 모니터의 전원을 관리해 최적의 배터리 수명, 혹은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허나 상황에 따라서는 모니터 밝기에 이상이 오거나, 화면 색상이 예상치 못하게 바뀌어 불편한 경우도 있다 합니다. 해당 기능은 인텔 그래픽 제어판에 진입 후 건전지 모양의 ‘전원’을 클릭한 다음, 디스플레이 전원 절감 기술을 ‘사용 안 함’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사실 어떤 제품의 고장 여부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당장 자동차가 시동이 안 켜진다고 하면, 자동차를 열어보지 않는 한 시동이 안 걸리는 이유를 찾긴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자분의 컴퓨터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제품의 이상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독자께서 탐색기나 웹브라우저에서만 문제를 일으킨다 하셨고, 동영상이나 다른 부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로 추측해 설명드렸습니다. 행여 그래픽 드라이버 재설치나 인텔 디스플레이 전원 절감 기술을 끄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윈도우 프로그램이 충돌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윈도우 재설치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모니터 자체가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1년 이내 보증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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