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듯한 아픔’ 대상포진…한방 치료로 통증 조절

뉴시스 입력 2020-09-17 14:19수정 2020-09-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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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뜸·한약 병행시 치료 기간 줄고 통증 완화"
"한약 치료로 포진후 신경통 발생 확률도 낮춰"
 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피부 수포와 함께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에서 만성통증이 1년 이상 지속 되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17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의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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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에 이르른다. 환자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고 여성에서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 생활이나 수면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된다. 양방 치료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다.

실제 한방치료의 통증 감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돼 왔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했을 때 표준 양방 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이나 단축시켰다.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해 76%의 통증호전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급성기와 치료 이후 후유증 발생 시 모두에서 통증조절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재발하거나 통증이 오래가는 환자에서는 개인 치유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과 뜸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히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되는 때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강민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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