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해 임금 동결 확정… 위기 속 사측에 임금 결정권 위임한 노조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1일 17시 50분


코멘트

김경진 사장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문준모 지회장 “조합원 잊지 말아 달라”

에스티팜은 11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에서 ‘2020년 임금협약식’을 개최하고 노사 합의로 도출된 임금 동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금협약식에는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과 문준모 화섬식품노조 에스티팜지회 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해 임금 동결은 전년도 실적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초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경영환경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간 상생과 협력 노력으로 합의해 도출했다. 앞서 에스티팜 노조는 올해 임금에 대한 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했다. 회사는 노조에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해당 임금 동결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문준모 화섬식품노조 에스티팜지회 지회장은 “우리 노조는 위기 상황을 상생하는 노사 문화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기회로 서로 화합하는 노사문화 기틀을 다져 회사 재도약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팜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해 근무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희망한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땀 흘리는 조합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은 “급변하는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한 조합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신뢰와 상생의 마음을 받들어 회사 성장을 위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최근 신규 CDMO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설비를 2배 증설하기로 했다. 부진을 벗어나 회사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