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무좀으로 더 잘 알려진 ‘족부백선’은 여름철 대표적인 감염질환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이 사용한 양말이나 발수건을 함께 사용할 때 쉽게 옮을 수 있어 감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6일 피부과 전문의 등 의료계에 따르면 무덥고 습한 여름철 환경은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여름철 휴가를 맞이해 많은 사람이 몰리는 수영장 등은 위험지역 중 하나다.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각질에 기생하는데 각질이 떨어질 때 일부도 함께 분리된다.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무좀 환자가 방문했다면 출입구 등 바닥에서 균이 옮을 가능성이 높다.
또 무좀이 있는 사람이 신은 양말, 발수건 등에도 균이 남아 있을 수 있어 가족간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가족 간에는 양말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샤워나 목욕을 할 때도 같은 수건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좋다.
무좀의 초기 증상은 발가락 사이 간지러움이다. 이 때 발을 긁거나 만진 뒤 다른 신체부위를 만지면 안된다. 잘못하면 사타구니나 두피 등으로 균이 옮겨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좀 치료는 증상 초기에 효과가 좋다. 감염 초기에는 바르는 약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나, 증상이 오래돼 발톱까지 균이 파고든 경우 쉽게 치료가 어렵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경구용 항진균제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확한 진단없이 약국에서 일반적인 피부 연고를 구입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잘못된 약물 사용은 병변을 다른 피부 부위로 퍼지게 하거나 균에 내성이 생겨 치료를 어렵게 한다.
빙초산이나 목초액을 사용한 민간요법도 금물이다. 빙초산이나 목초액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뿐 무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나 피부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