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다초점렌즈, 적응기간 필요… 오래 써도 편안한 렌즈 골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Health&Beauty]누진다초점렌즈의 오해와 진실

누진다초점렌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적응이 되면 일반 렌즈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아일보 DB
누진다초점렌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적응이 되면 일반 렌즈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아일보 DB

노안은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최근 변화된 업무 환경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중년안’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발병 시기가 급격히 앞당겨지고 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안경으로 모든 거리를 볼 수 있고 안전하기 때문에 가장 편리한 노안 교정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것이 사실. 이에 누진다초점렌즈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누진다초점렌즈,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누진다초점렌즈를 처음 사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누진다초점렌즈는 착용하고 나서 바로 편안함을 느끼는 안경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시선에 따라 초점거리가 바뀌는 방식이므로 편안하게 보기까지는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초기 적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경사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시선 이동이나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하는 기간에는 과격한 운동과 운전은 삼가고 눈과 머리를 함께 움직이는 습관을 가지고 꾸준히 착용하면 쉽게 적응 가능하며, 이후엔 하나의 렌즈로 더 편안한 시선 이동과 선명한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누진다초점안경렌즈를 맞출 때 개인의 동공 크기와 동공 간 거리, 안경의 경사각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안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고가일수록 좋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대량생산되는 제품이 아니라 개인의 도수에 따라 일대일로 생산된다. 마치 맞춤양복을 재단하듯 안경렌즈에 여러 가지 요소를 개인 맞춤으로 반영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 전문가를 통한 검안, 렌즈 맞춤 설계, 그리고 착용자에게 착용까지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근거리를 교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높은 대비감도, 우수한 동적시야, 편안한 자세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렌즈에 적용되는 성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여기에 코팅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눈에 불필요한 사양을 추가하는 것이 아닌 착용 목적과 자신의 눈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하면 시력이 낮아진다?

노안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안을 제대로 교정하지 않으면 눈의 피로를 비롯해 두통이나 흐림 현상 등을 야기한다. 또한 노안이 오면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계단을 내려가는 것, 운전하는 것, 식사를 하는 것 등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보아야 하는 모든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하면 시력이 낮아진다는 정확한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올바르지 않은 습관이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근거리 작업 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멀리 바라보는 습관 등을 통해 눈을 쉬게 해야 한다.

특히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40대 초반부터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면 빠르게 적응이 가능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누진다초점렌즈의 올바른 선택법

개인마다 안구 특징과 안면 구조가 다르고 이 같은 인체공학적 특징은 시야에 영향을 끼친다. 누진다초점렌즈 대표 브랜드인 에실로의 바리락스 렌즈는 테스트와 임상실험을 거쳐 실제 착용자로부터 그 성능이 입증된 렌즈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리락스 제품의 적응기간이 타 제품에 비해 짧고 적응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에실로는 1978년에 첫 임상실험을 도입했으며 제품이 출시되기 전 임상실험을 실시하는데, 지금까지 총 1만5000명이 200여 개의 임상실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에실로는 2003년 싱가포르에 R&D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역과 나라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그 지역의 인종과 특성에 맞는 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바리락스 칸 시리즈는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하여 한국인에 맞게 개발됐다. 바리락스 칸 시리즈는 한국인의 데이터를 수년간 수집하고 일관성을 확인한 뒤 그중 렌즈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인의 안구와 얼굴특징,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다. 서양인에 비해 뚜렷하지 않은 얼굴 윤곽과 평균보다 긴 안구길이, 멀리서 책을 읽는 습관,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객이 렌즈를 주문하면 그때부터 생산 공장에서 맞춤형 방식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에실로는 초기 노안 관리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초기 중년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노안 증상을 겪기 시작한 0.75∼1.25의 저가입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2만 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에실로의 초기 중년안 캠페인은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바리락스 리버티 NE부터 바리락스 S 시리즈까지 바리락스 전 제품 구매 고객이 대상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