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소나무 누렿게”…北, 소나무 실태 남북 공동조사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8일 16시 32분


코멘트
남측 산림 전문가와 현대아산 관계자가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을 방문한다. 북한은 최근 금강산 소나무가 누렇게 변해가는 등 이상증상을 보임에 따라 원인 파악과 치료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통일부는 28일 금강산 소나무 실태 조사를 위한 방문단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산림과학원과 수목보호협회 소속 산림전문가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8명이 29~31일 북한 금강산을 방문해 소나무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5일 현대아산을 통해 “가능한 빨리 올라와 달라”며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금강산 소나무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남한에서 발생한 재선충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져 5, 6월 심각했던 북한 가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 소나무가 가뭄으로 인해 마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방북한 산림 전문가는 내금강과 외금강 지역에 각각 1일, 강원 고성군 고성읍 지역에 반나절 가량 머물며 실태를 파악하고 원인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치료를 위한 추가지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강산 소나무 조사와 금강산 관광 재개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