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인공관절 수술, 망설이다 늦으면 근육손상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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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A to Z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정근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정근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최정근 원장제일정형외과병원정형외과 전문의
최정근 원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찢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인 만큼 그 치료법도 다양하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은 연간 2만5000여 건(보건복지부 통계)이 이뤄질 만큼 퇴행성 관절염의 대중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 때문에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본인의 관절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쓴 다음,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수술을 계속 미루다 보면 안 좋은 관절이 더욱 안 좋아지고 주변의 인대와 근육도 늘어나 수술을 해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또한 무릎이 안 좋으면 잘 걷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기 때문에 몸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기능이 더욱 나빠지고 완전히 상실되기 전 적당한 시기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들 인공관절의 수명은 15∼20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에는 정해진 수명이라는 것이 없다. 수술 10년 후에는 90∼95% 이상이, 15년 후에는 80%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받은 관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 번 받은 인공관절 수술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재수술도 가능하다. 인공관절이 내려앉았거나, 닳았거나, 염증 등이 생겼다면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첫 번째로 받은 수술의 결과보다는 덜 만족스럽다. 간혹 새로 출시된 인공관절을 설명할 때 10년짜리, 20년짜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10년 후, 20년 후의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이야기하는 것으로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은 그동안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수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첨단 시대를 맞아 인공관절 수술법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3D프린터와 로봇,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그 일부다. 이들은 관절을 정확하게 깎고 정확하게 위치시킨다는 개념하에 도입됐다. 하지만 간혹 오차가 있는 경우도 있고 의사의 판단하에 더 다듬을 필요가 있으면 다시 손을 보기도 한다. 관절을 정확하게 깎고 위치시킨다고 해서 수술이 잘되는 것이 아니다. 수술 시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며 그 균형을 잘 맞춰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 후엔 무엇보다 재활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하루빨리 인공관절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무릎 주변의 근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많이 걷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6개월 후부터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등산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관절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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