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하, 이 약]조루치료제 ‘프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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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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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흡수→1~3시간 효과→신속 배출… 79% “아주 좋아”

최신속 씨(가명)는 아내와의 잠자리가 두렵다. 조루 때문이다. 관계를 가질 때면 너무 빨리 사정이 끝나버리고 본인 의지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 그럴 때마다 당황스럽고 허탈한 기분이 든다. 아내의 얼굴을 보기도 민망해 고개를 들 수도 없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야 할 부부관계가 최 씨에게는 피하고만 싶은 고민거리가 됐다. ‘시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잠자리 횟수는 점점 줄었다. 이러다가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병원을 찾기가 부끄럽고 망설여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조루로 고통 받는 남성은 생각보다 많다.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3명은 조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루가 있는 남성들은 △성욕이 감퇴하고 △자신뿐 아니라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고 △성관계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조루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사정 조절 못하면 ‘조루’ 의심

조루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학계에서는 사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성기 주변에 분포한 말초신경이 예민하거나 내분비선 장애, 심인성 문제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조루를 정의하는 핵심은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조루의 정의와 세부적인 진단기준에 대해서는 학계의 의견차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성의학회(ISSM)는 조루의 정의에 ‘사정 조절능력의 결여’를 포함시키고 있다. 즉 사정을 본인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조루로 인한 괴로움이나 불편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조루를 정의하는 기준에 포함되고 있다. 남녀 모두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남성은 좌절 수치감 창피함 등 스트레스를 느낀다. 파트너도 성적 만족도가 감소하는 불편을 겪는다.

WHO 유럽성의학회(ESSM) 미국비뇨기과학회(AUA) 미국 정신과학회(APA) ISSM은 조루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루를 예방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프릴리지, 사정 조절능력 높이고 가격도 싸


사정에 관련된 반응은 주로 뇌에서 조절된다. 사정 과정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조루를 겪는 남성은 세로토닌의 생성과 고갈이 다른 남성에 비해 급속하게 진행돼 자신의 의지대로 사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한국메나리니의 경구용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는 세로토닌이 급속하게 고갈되는 걸 지연해 조루의 모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준다. 발매 이후 세계적으로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루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프릴리지의 최대 강점은 사정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고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IELT)을 연장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전 세계 60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9∼24주간 시행한 여러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의 60% 이상은 사정조절능력이 향상됐다. 평균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도 복용 전과 대비해 최대 4배까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 및 파트너의 성관계 만족도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주간 프릴리지를 복용한 후 성관계 만족도를 ‘아주 좋음’으로 응답한 남성이 79%로 증가했다. 파트너도 81%까지 증가해 커플의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릴리지의 또 다른 강점은 빠르게 흡수돼 효과를 나타낸 뒤 몸 밖으로 신속하게 배출된다는 점이다. 복용 후 1∼3시간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 뒤 24시간이 지나면 혈중농도가 최고치 대비 약 4% 미만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반복투여에 의한 체내 축적이 최소화돼 부작용이 적게 발생한다.

프릴리지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성행위 1∼3시간 전에 물과 함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프릴리지는 30mg과 60mg의 두 종류가 있다. 최근엔 가격이 약 30∼40% 정도 인하돼 조루 환자들이 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임상시험에서 프릴리지는 대부분의 남성에게 첫 번째 투여부터 치료 효과를 보였다. 조루가 있는 남성은 프릴리지를 장기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해 처음에는 4주 또는 6회 우선 투여하는 게 권장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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