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200만년… 쑥쑥 자라는 젊은 행성 ‘HD 14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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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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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한가운데 별이 있고 가스와 우주먼지로 이뤄진 거대한 원형 층 때문에 고양이 눈처럼 보이는 이 그림은 태어난 지 200만 년 정도 된 젊은 별 ‘HD 142527’과 주위 가스층의 모습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알마(ALMA) 전파망원경 관측 결과 원형의 거대한 가스층에서 일산화탄소(CO) 기체 분자 등 행성 흔적이 발견됐다. 별과 함께 행성도 자란다는 증거가 포착된 것이다. 기존에도 가스층 부분에 행성이 있을 거라는 추정은 있었지만, 관측을 통해 행성의 흔적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망원경으로 관측한 왼쪽 사진에서 밝은 부분은 ‘HD 142527’ 별이고, 이와 맞닿은 부분은 공백이다. 공백 바깥에 다시 밝게 보이는 부분이 가스층이며, 행성은 이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다. 오른쪽 그림은 이 별과 주위를 상상해서 나타냈다. 구본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생성 중인 매우 젊은 별에서 행성이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관측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몬 카사수스 칠레대 교수팀은 관련 연구 결과를 네이처 3일자에 소개했다.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tmt1984@donga.com
#HD 142527#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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