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병 없어야 공부도, 성장도 잡는다

새 학년, 새 학기에 적응할 만한 기간이 얼추 지났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이어가기도 또 다른 아이는 여전히 아침마다 늑장을 부리고 학교 가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한다. 잔병치레도 한다. 특히 초등 1~2학년과 달리 갑자기 달라진 초등 3학년의 환경은 아이에게 스트레스일 수 있다. 예전보다 어려워진 공부도 그렇고 체력적인 부담감도 있다.

6교시까지 늘어난 수업 시간으로 하루의 1/3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들. 체력이 저하되며 면역력도 떨어진다. 집에 돌아와서도 쉴 틈 없이 숙제를 하고 학원을 다니다 보면 제대로 기력을 회복하기 힘들다. 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 잦은 감기나 비염, 축농증에 자주 걸리고,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에 시달린다. 또한 수업시간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초등 3학년의 생활환경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질병들이 바로 초3병”이라고 설명한다.

1 잦은 감기 : 환절기거나 감기가 유행할 때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 감기는 잘 앓고 지나는 것이 중요한데, 평소 가벼운 감기에도 약을 먹여 증상만 없앨 경우 면역력이 키워지지 않아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게다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는 성장의 에너지를 감기를 이겨내는 데 모두 써버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가 작고 허약할 수 있다. 하루 이틀 정도 집에서 푹 쉬면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기 후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줘야 한다.

2 비염 축농증 : 단체생활과 잦은 감기로 체내 면역체계가 약해진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많이 노출된다. 특히 초3 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증상은 비염이다. 비염에 시달리면 하루 종일 머리가 묵직하니 아파 학습 집중력이 저하된다.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일 경우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해주는 것이 최우선이며, 증상만 완화시키는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소아비만 :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는 섭취 열량보다 운동량이 떨어져 소아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하 아이들의 20~25%가 비만에 해당된다고 한다. 소아비만은 체세포가 늘어나는 비만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므로 오히려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4 성장부진 : 초3 시기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아이는 성장으로 들어가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낭비하게 된다. 초3 시기는 2차 성징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끌어 모아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는 2차 성장 급진기를 제 키만큼 못 크고 지나갈 수 있다. 반드시 아이의 성장 속도를 눈여겨보고, 최대한 키를 키울 수 있도록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 모든 요소를 점검해본다.

5 배앓이 :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아이는 소화기가 약해져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어도 복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을 간식으로 달고 살다보면 소화 기능이 약해져 신경성 위염이나 복통을 자주 겪는다. 아이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다고 할 때는 따뜻한 찜질기를 배에 대고 있거나, 엄마 손으로 원을 그리듯 복부 마사지를 해준다.

6 집중력 저하 :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은 집중력도 떨어진다. 소화기는 몸속에 들어온 음식을 분해해 맑고 청명한 기운은 머리 쪽으로 보내 두뇌를 움직이는 에너지로 사용하고, 탁한 기운은 아내로 내려 배설을 시킨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산만하거나 집중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우선 몸의 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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