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애플, 이번엔 배터리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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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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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하면 최대 수주일간 휴대용 기기 사용”수소전지 활용 특허 출원… 상용화땐 IT업계 ‘신세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기능 향상은 물론이고 디자인 혁명을 이뤘던 애플이 ‘배터리 혁명’까지 이룰 수 있을까. 애플이 지난주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배터리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신들은 ‘믿기 어려운 애플의 새 계획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26일 허핑턴포스트와 시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한 번 충전하면 최대 수주일 동안 휴대용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2건의 연료전지 관련 특허를 미 특허청에 출원했다. 애플은 ‘휴대용 컴퓨터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이라는 특허 출원 신청서에서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켜 물방울과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제시했다. 또 “이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어 재충전 없이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의 무게와 부피,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이미 자동차 등에서 상용화 단계에 다가서 있으나 현재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는 무겁고 커서 휴대용 기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애플이 이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혀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발전의 가장 큰 장애 가운데 하나로 짧은 배터리 수명을 지목해 왔으며 삼성전자 등 많은 업체가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이 이 기술을 가장 앞서 상용화하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폭발적인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일부 특허를 10월에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특허 출원은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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