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두뇌개발에 꼭 필요한 DHA 기능성 우유로 넉넉히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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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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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연결고리 증가를 돕는 DHA 강화
모유 수준으로 포함된 제품 등 다양하게 나와

《인간의 두뇌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가 두 번 있다. 첫 번째 시기가 엄마의 배 속에 있는 태아기다. 이때 두뇌의 70% 정도가 형성된다. 두 번째 시기는 두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생후 두 살 때다. 이때는 뇌세포가 활발히 분열하며 신경세포와의 연결고리(시냅스)가 급속도로 증가한다. 두뇌의 85%가 완성된다. 이 시기 엄마들이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은 건강한 영양소의 공급이다.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영양소가 바로 DHA다. DHA는 시냅스를 촉진해 뇌세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의 시각과 인지능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DHA가 부족하면 뇌 발달도 늦어진다.》
○DHA 섭취 부족한 아이 많아



2∼3세 유아기 때 DHA는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국립보건원(NIH)의 1일 권장량은 145mg이다. 그러나 미국의 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권장량의 13% 정도인 19mg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많은 아이들이 DHA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것.

DHA는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몸에 DHA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DHA는 ‘음식’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DHA는 차가운 물 속에 사는 어패류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등 푸른 생선에 많다. 성인은 생선 외에도 영양보조제의 형태로 DHA를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DHA가 가장 필요한 신생아와 영아는 생선이나 영양보조제를 먹기 어렵다. 모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DHA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돌이 될 때까지 신생아와 영아는 성장에 필요한 DHA를 모유를 통해 섭취한다.

모유엔 100mL당 14∼17mg의 DHA가 함유되어 있다. 하루에 7, 8회 정도 모유를 먹으면 충분한 양의 DHA를 섭취할 수 있다. 반면 모유를 먹지 못하거나, 먹더라도 횟수가 적은 아이들은 DHA 섭취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우유로 보충할 수 있어

DHA가 함유된 우유들이 쏟아지고 있다. DHA우유는 DHA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우유다. DHA 외에도 단백질과 지방,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최근에는 앱솔루트 W우유처럼 DHA 함량을 모유 수준에 맞춘 ‘고(高)기능성’ 우유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유를 먹이면 아이들의 DHA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

정지아 매일유업 영양과학연구실 실장(소아소화기영양 전문의)은 “두뇌 발달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2세까지 충분한 양의 DHA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돌 이후의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다면 DHA가 모유 수준으로 충분히 들어 있는 우유를 먹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DHA 우유를 고를 때에는 DHA의 함량 수준과 DHA 자체의 신선함 여부, 이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DHA의 신선함은 생선의 원산지, DHA 추출시간과 관련 있다. 최근 해양 오염에 따라 중금속에 오염된 생선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DHA를 추출한 생선의 원산지가 노르웨이나 알래스카 인근 베링 해, 뉴질랜드 등 청정해역인지 확인하도록 하자. 생선을 먼 곳으로 운반할 때 부패를 막으려고 첨가제를 넣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 짧은 거리에서 수확한 생선으로부터 빠른 시간 내에 DHA를 추출한 것일수록 신선하다.

아이가 우유를 거부하거나 잘 먹지 않는다면 이유식의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우유 고유의 영양성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낮은 온도에서 조리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영양 측면에서 더욱 좋다.

만약 모유나 우유를 통한 섭취가 쉽지 않다면 참치나 고등어 등 등 푸른 생선을 직접 먹이도록 한다. 이 경우 천연 DHA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이유식을 먹는 영유아들은 생선 섭취가 쉽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흰 살 생선부터 시작해 돌 이후엔 등 푸른 생선으로 서서히 바꾸는 게 좋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와 콩에도 체내에서 DHA로 전환될 수 있는 알파리놀렌산이 들어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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