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만명… 소니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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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명… 국내선 위치정보 무단수집 적발

‘기술의 소니’가 해커의 공격에 무너졌다.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십만 명의 개인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개발업체와 회사 대표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 위치정보가 불법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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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드는 소니의 자회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27일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커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에서 약 7500만 명의 고객 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PSN은 소니의 인기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로 접속해 게임과 영화, 음악 등을 내려받거나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이번 해킹 사고로 PSN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따르면 PSN은 한국에서 하루 5만∼8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방통위는 국내 PSN 사용자가 약 2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14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에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는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심어 최근 8개월 동안 약 80만 명의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해 6억5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바일광고 대행업체 대표 김모 씨(3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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