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g가벼워졌지만 휴대성? 글쎄, 2배 빨라진 앱 속도는 ‘역시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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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 아이패드2 직접 만져보니

4월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2’(오른쪽)는 ‘아이패드’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4월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2’(오른쪽)는 ‘아이패드’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을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이 4월 ‘아이패드2’를 국내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등도 신규 태블릿PC를 내놓을 방침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아이패드2’. 그동안 꾸준한 혁신을 추구하며 스마트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온 애플이 또 한 번 진화를 이뤄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7일 국내 한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가 미국에서 공수해온 따끈따끈한 ‘아이패드2’를 직접 ‘만져볼’ 기회가 생겼다.

● 휴대성 차별화 ‘글쎄’

애플이 ‘아이패드2’의 최대 강점으로 꼽은 것은 휴대성. ‘아이패드2’의 두께는 8.8mm로 기존 제품(13.4mm)에 비해 4.6mm 줄었다. 무게도 600g 정도로 기존 제품(680g)에 비해 80g 정도 가벼워졌다. 스티브 잡스도 ‘아이패드2’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아이폰4’보다도 더 얇다”며 휴대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아이패드2’는 기존 제품에 비해 얇고 가벼웠다.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추구해온 파괴적 혁신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육안으로 살펴봤을 때 두 제품의 두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으며 80g의 무게 차이는 손으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

● 성능은 확연히 업그레이드

반면 성능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이패드2’는 최신 운영체제(OS)인 iOS 4.3과 A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iOS4를 적용하고 1GHz A4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보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본 결과 확연한 속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다. 게임빌의 ‘2010 프로야구’를 동시에 실행하자 ‘아이패드2’는 빠르게 로딩 화면을 끝마치고 메뉴화면으로 이동한 반면 ‘아이패드’는 아직도 로딩 중이었다.

인터넷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동시에 인터넷 포털 ‘다음’에 접속했다. 그 결과 ‘아이패드2’는 웹페이지에 포함된 모든 콘텐츠가 곧바로 나타났지만 ‘아이패드’는 이미지 등 용량이 큰 콘텐츠를 여는 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전·후면 카메라 강점

두 제품의 성능 차이는 더 많았다. 디스플레이도 차이를 보였다. 크기는 9.7인치로 같았지만 ‘아이패드2’가 좀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보였다. 최대 밝기로 설정한 후 조명이 없는 곳에서 살펴보자 이 같은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눈에 들어왔다.

전·후면 카메라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시원스러운 화면을 통해 즐기는 화상통화는 ‘아이패드2’의 강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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