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올 아시아 공급으로 유럽-美 진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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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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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표적 항암제와 바이오신약 등 우수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아모잘탄, 에소메졸, 피도글 등 국내에서 호평받은 개량 신약들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먼저 고혈압 치료 복합 개량 신약 ‘아모잘탄’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6개국에서 10년간 판매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으로는 해외 진출한 첫 사례이며, 추가 지역에 대한 계약도 진행 중에 있다. 아모잘탄은 최근 유럽에서 허가용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7∼12월) 중 유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항혈전제 ‘피도글’은 2010년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유럽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허가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해외 유명 기업과의 수출 계약도 성사된 바 있다. 또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CR’에 대한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에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국내외에서 임상 중인 바이오 신약과 항암 신약의 임상단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이오 신약 중에서는 C형 간염치료제인 ‘LAPS-INFa’의 임상(유럽)이 올해 새롭게 추가된다.

특히 올해에는 외부 연구기관 등의 유망 신약을 발굴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한다는 ‘개방형 R&D 전략’을 도입해 글로벌 신약 창출 가능성의 외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당뇨·비만치료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빈혈 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과 경구용 및 표적항암제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중 당뇨·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LAPS-Exendin’과 표적항암제인 ‘Pan-Her Inhibitor’는 우수한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됨으로써 글로벌 다국적 회사들과의 제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1년 8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은 한미약품은 개량 신약 등 완제 의약품의 수출 비중을 높여 해외 매출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트리악손’, ‘타짐’, ‘세포탁심’ 등 세파 완제품은 올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공급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유럽 미국 시장 공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1년에는 ‘새 한미, 새 출발’을 기치로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많은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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