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트위터 무차별 유포… 여러분들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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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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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입수해 소개한 장자연 씨 자필 문서 공개 화면(오른쪽)
SBS가 입수해 소개한 장자연 씨 자필 문서 공개 화면(오른쪽)
지난 6일 ‘장자연 리스트’를 입수해 소개한 SBS의 보도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밤부터는 인터넷상에 ‘장자연의 11명 리스트’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면서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선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리스트에는 모 일간지 대표를 비롯해 방송사 PD, 드라마 제작사 대표, 신문사 광고본부장, 연예기획자 그리고 대기업 회장들까지 포함돼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너무 충격적이라 이게 사실인지 의문이 들 정도 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확인되지 않은 리스트가 트위터상에서 빠르게 유포되면서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흥분한 네티즌들끼리 언쟁을 벌이는 사태까지 이어지며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처음에는 11명의 리스트를 본 많은 네티즌들이 “지난 2009년 장 씨가 자살하던 당시 루머로 나왔던 리스트와 대동소이하다”면서 “그 때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덮는 바람에 일이 더욱 커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장자연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꼭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리스트 자체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저런 짐승들을 왜 아직도 가만두고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네티즌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리스트를 가지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수사를 명백하게 하고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명확하고 단호하게 처벌하면 된다”면서 “리스트 유포는 자제하자”고 타이르는 네티즌도 보였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번 수사도 유야무야 그냥 덮혔는데 이번이라고 제대로 할 것 같으냐.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그들은 또 조용히 덮으려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네티즌들끼리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당시 관련자들을 수사하면서 집행유예로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왜 민감한 시기에 또 터뜨리느냐”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한편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3월 분당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 당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지만 지난 6일 SBS는 “장자연 자필 문서를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문서에는 장자연 씨가 부모 제삿날에도 성접대를 했다는 것과 일간지 대표를 1순위로 거론하며 복수해 달라는 내용까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정치권까지 나서 수사를 촉구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들이 문서 내용을 다르게 공개하는 바람에 네티즌들만 요동치고 있다”면서 “고인의 제대로 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면 문서의 내용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만 보도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 이것마저 장삿속으로 여긴다면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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