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호는 지금 ‘각’ 잡는 중

  • Array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태양-달 인력에 경사각 틀어져 0.16도 ‘삐뚤’

‘아리랑 2호(사진)의 궤도를 바로잡아라.’

한국의 두 번째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궤도를 조정한다. 궤도 조정이란 위성의 ‘고도(높이)’나 ‘경사각’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작업으로 이번에는 경사각을 수정한다.

아리랑 2호는 남북 방향으로 98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돈다. 경사각은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방향이 그리는 단면과 적도면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아리랑 2호가 정확히 남극점과 북극점 위를 지난다면 경사각은 90도가 된다.

인공위성은 시간이 갈수록 태양과 달의 인력에 의해 애초 설정에서 벗어난다. 2006년 발사 직후 아리랑 2호의 처음 경사각은 98.13도. 매년 약 0.03도씩 틀어져 지금은 97.97도 내외의 경사각을 이루고 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은 “아리랑 2호는 지상의 가로세로 각각 1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 사진을 찍는 관측위성으로 태양과의 각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리랑 2호의 고도 수정은 자주 있었으나 본격적인 경사각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경사각 조정은 단순히 위성 높낮이를 맞춰주는 고도 조정보다 연료가 많이 들어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