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진료병원의 선봉,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 Array
  • 입력 2010년 6월 28일 13시 52분


코멘트
111년 역사의 우수한 의료수준 국제의료센터 ‘외국인 환자’ 서비스 강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1899년 미국 존슨(Woodbridge O. Johnson) 의료선교사가 제중원(濟衆院)이란 진료소를 세우고 영남지역 최초로 서양의술을 펼친 의료기관으로 출발했다. 동산병원은 111년 역사동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수많은 의료봉사와 사회구제활동을 실천해 왔다. 현재 첨단 의료시설과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우수한 전문 의료진을 확보하여 의과대학 간호대학 경주동산병원과 함께 1천9백여명의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국민건강 향상에 힘쓰고 있다. -국제의료센터

계명대 동산병원은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의료센터(외국인진료팀, 의료관광교류팀)를 전문화해 의사, 간호사, 행정 등 9명의 직원이 외국인 전담교수팀과 함께 외국인의 신속한 진료를 돕고 있다. 진료실에는 전문의가 병력청취, 기본검진 등 1차 진료를 시행한 후 전문과로 전과함으로써 진료의 정확성을 기하게 된다. 국제의료센터를 찾는 외국인은 미국인이 가장 많으며, 내과를 비롯해 외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피부과 등 다양한 질환으로 26개 진료과를 이용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수는 2008년 8,282명, 2009년 9,376명으로 국내 선두그룹을 차지한다.

주한미군 의료협정 등 차별 진료시스템…외국인 환자들 몰려들어


동산병원은 2000년 미군부대와 의료협정을 맺어 지정병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외국인 보험서비스 대행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해 내원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영어권과 일어권, 러시아권, 프랑스권, 중국권 등 외국인 환자 서비스가 가능하며, 국제의료센터의 축적된 노하우와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병원의 이미지 향상뿐 아니라 나아가 한국의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의료관광이 활성화되어 미국,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 알제리, 이란, 터키, 남아공, UAE, 폴란드, 파키스탄령 카쉬미르, 라오스 등 단체의료관광단 약 300 명이 동산병원에 종합건강검진을 다녀갔다. 해외의료관광단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한국의 의료수준과 친절한 서비스, 신속한 진료절차 및 결과판정에 크게 만족해했다. 오는 3월말에도 네팔에서 10여명의 VIP관광단이 종합검진을 위해 내원할 예정. 동산병원은 종합검진과 더불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등 각국에 취약한 질병을 정밀 검사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24시간 내에 모든 검사결과와 판정을 영문으로 쉽게 번역하여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의료관광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객들이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동산의료선교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이색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옛 문화와 역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동산병원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알마티 동산병원을 카자흐스탄공화국 의료관광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 ‘대구시의료서비스알마티센터’를 개소했다. 알마티센터는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더 많은 의료혜택을 베풀면서 ‘메디시티 대구’를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한다.

최영철 동아일보 주간동아 의학담당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