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게슴츠레, 조는듯한 실눈… 한시간 수술로 “또랑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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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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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교정 뮐러근 수술
수술 일주일 후면 큰부기 빠지고 한달 지나면 전혀 다른 ‘눈 미인’

《회사원 김모 씨(27·여·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동료에게 졸려 보인다거나 눈이 반쯤 감겨 답답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래서인지 김 씨는 인상에 자신감이 없다. 평소 사진 찍기를 가장 싫어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감췄다.

김 씨는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는 아니지만 눈이 작고 눈을 뜨는 힘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평소 졸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힘들다”면서 “눈이 커지기만 해도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친구의 소개로 눈매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원성형외과의 노복균 원장을 찾았다.》

|진료 과정
노 원장이 김 씨의 눈을 검사한 결과 일반적인 동양인의 눈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쌍꺼풀이 없고, 눈 주위 피부가 두툼하며 눈 크기 자체가 작았다. 눈 위쪽 피부가 처져 속눈썹의 뿌리까지 많이 가려진 게 흠이었다. 이 때문에 눈이 더욱 작아 보이는 것이다. 또한 눈을 뜨고 감을 때 눈썹을 치켜뜨는 습관이 관찰됐다. 눈을 크게 뜨려고 하면 이마에 주름이 많이 생겼다.

노 원장은 김 씨에게 눈썹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위쪽 눈꺼풀을 ‘상안검거근’(윗눈꺼풀 올림근)의 힘만으로 들어올리도록 했다. 그 후 눈썹이 움직이는 정도를 관찰한 결과 정상 범주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노 원장은 “이러한 눈매는 선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기력해 보인다”며 “다른 사람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기 때문에 첫인상에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노 원장은 “자신감이 없다면 대인기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김 씨에게 또렷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서 위쪽 눈꺼풀의 과도한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쌍꺼풀을 만들 것을 권했다. 또한 상안검거근의 힘을 보강해주는 수술 중에서 눈을 뜨게 하는 근육 중 하나인 뮐러근을 이용하는 수술을 추천했다.

이 수술 기법은 2004년도 눈성형 연구회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마사쿠니 사이조 씨가 처음 국내에 소개했다. 그 후 안검하수를 포함한 미용수술의 영역에서 조금씩 수정돼 지금에 이르렀다.

그동안 많은 임상증례와 논문 발표 등을 통해서 안전성이 확보된 수술법이란 평가를 받는다. 노 원장은 2006년도 일본 사이조 클리닉을 방문해 이 수술 방법을 전수받았다.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이 클리닉과 교류해 왔다.

|수술 과정
김 씨는 우선 진료실에서 쌍꺼풀 라인을 정했다. 라인은 자연스럽게 보이는 범위 내에서 김 씨가 원하는 크기까지 설정했다. 이어 수술실로 향했다. 위쪽 눈꺼풀을 부분 마취하는 것으로 수술이 시작됐다.

지혈을 위해 10분 정도 기다린 뒤 수술은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여분의 피부와 눈 주위 근육을 일부 자르고 그 밑에 있던 지방도 제거했다. 근육 교정을 위해 늘어진 상안검거근과 뮐러근을 짧게 만든 뒤 고정시켰다. 눈을 떴을 때 크기를 관찰해 근육이 교정됐음을 확인한 뒤 쌍꺼풀을 만들었다. 1시간 정도의 수술이 끝났다.

김 씨는 수술 직후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수술을 받아 보니 아프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수술 뒤 관리요령
수술 후 바로 부기가 생기며 1, 2일간은 더 심해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니 놀랄 필요가 없다. 부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2, 3일 정도 아이스팩으로 냉찜질을 한다. 누워 있을 때는 머리와 등 밑에 이불을 넣어서 상체를 10∼15도 정도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큰 부기가 빠지려면 1주일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 안에 수술 부위 실밥(봉합사)을 제거한다. 그 후 부기는 서서히 사라지며 1개월 정도가 되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된다. 직장인의 경우 1주일 정도는 휴가를 내는 게 좋다. 수술 후 김 씨는 이마에 힘을 주지 않고도 편하게 눈을 뜨는 게 가능해졌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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