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 “전자약 병행한 치매 환자 3년 후에도 진행 억제” 外

  • 동아일보

■ “전자약 병행한 치매 환자 3년 후에도 진행 억제” 外

전 세계 치매 환자가 5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약물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두개 자기자극(TMS)과 디지털 치료제(DTx)를 결합한 이른바 ‘전자약’이 약물 치료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뇌 질환 의료기기 기업 에이티앤씨(AT&C)는 대학병원과 진행한 연구자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약물 치료만 받은 환자군은 치매 중증도 평가(CDR-SB) 점수가 4.6점에서 8.0점으로 악화된 반면 로봇 기반 TMS와 디지털 치료제를 병행한 환자군은 3년 후에도 5.5점을 유지해 증상 진행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정밀 로봇 제어 기술과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확증 임상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약 분야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리메드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을 마쳤으며 딥슨바이오는 저주파 초음파 자극기 ‘뉴클레어’의 임상 성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아주대병원, 의무기록 발급 디지털 서비스 확대

아주대병원이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환자 중심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병원은 기존 온라인 발급 시스템에 △영상 CD 사본 온라인 신청 △진료기록 PDF 기반 비대면 발급 △오프라인 결제 연동 기능을 새로 도입해 병원 방문 없이도 의무기록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2023년 11월 시작된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개발됐다.

종이 출력 중심에서 벗어나 다운로드 기반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진료기록은 PDF 형태로 즉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 신청과 수령, 보험사 제출용 이메일 전송도 지원한다.

영상 발급 절차도 개선됐다. 환자는 24시간 온라인으로 영상 CD 사본을 신청하고 방문 또는 우편 수령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 후 현장 결제도 가능하다.

보안 측면에서는 휴대전화 본인 인증 기반 로그인과 접근 통제를 적용하고 발급 완료 시 관련 정보는 즉시 파기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조재호 병원장은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70세 이상 고령군도 폐암 표준치료 효과 유사”

김정현 교수(왼쪽), 김소정 교수
김정현 교수(왼쪽), 김소정 교수
폐암 5년 상대 생존율이 1990년대 12.5%에서 최근 42.5%로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쳐 주요 암 중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고령 환자는 심폐기능 저하와 동반 질환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정현 교수 연구팀은 2012∼2023년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31명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군(47명)과 비고령군(84명)의 치료 성적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치료 완료율은 고령군 89.4%, 비고령군 90.5%로 차이가 없었고 무진행 생존 기간도 각각 9.9개월과 12.9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작용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식도염, 방사선폐렴,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 모두 연령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적극적 표준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75세 이상에서는 포괄적 노인 평가를 통해 개별 상태에 맞춘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됐다.
#헬스동아#헬스캡슐#전자약#치매#아주대병원#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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