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에서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최씨(남, 30)는 잦은 두통 때문에 치과를 찾았다. 처음에 지끈지끈 머리를 누르는 것 같은 두통이 찾아온 것은 지난 겨울부터였다. 처음에는 일시적이겠거니 하고 끙끙 참거나 못 견디겠다 싶으면 두통약을 먹는 정도였다. 그러나 두통이 다시 찾아오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고통도 약으로 견디기는 너무나 괴로울 정도였다.
공부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는데다가, 두통이 없는 날도 두통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공부가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최씨는 병원을 찾아가 MRI같은 최신 기기를 이용한 진단까지 받았지만, 의사들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치과를 찾아가보라는 말을 듣고 최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치과를 찾아갔다. 치과 진료 후 최씨는 자신의 치아가 심한 이갈이로 인해 상당부분 마모되어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것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면서 두통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갈이는 보통 잠을 잘 때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연세휴치과 건대점 구강내과 전문의 신준한 원장은 " 이를 갈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아침에 입을 벌리기가 힘들 수 있고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이갈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체중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얼굴이 점점 사각턱이 된다면 역시 이갈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에 균열이 생겨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의 조직이 닳게 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을 일으킨다.
이갈이는 본인의 의지로 쉽게 탈출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의 도움을 받는다. 치료는 이갈이로 인한 강한 근육운동이 발생할 때마다 턱을 보호해주는 스플린트(교합안정장치) 치료, 보톡스로 턱 주위 근육의 볼륨을 줄여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지 못하게 하는 보톡스 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스플린트는 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갈이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만, 스플린트로도 이갈이 습관이 완화되지 않으면 보톡스 치료가 필요하다. 보톡스는 약 6개월마다 한 번씩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거나 알코올 섭취 후 이갈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류, 콜라, 커피 등을 제한하고 질긴 음식을 씹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신원장은 이갈이, 턱관절 질환과 관련한 두통은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 후, 원인인 이갈이, 턱관절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도움말 : 연세휴치과 건대점 신준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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