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지방제거수술환자 30%가 남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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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등 외모중시 영향”

최근 13년 동안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받은 남성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 밑 지방제거 전문 김성완피부과가 1996∼2008년 눈 밑 지방과 다크서클로 병원을 찾은 환자 1만43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비율이 1990년대 10% 미만에서 2000년대 25% 정도로 늘었으며 최근에는 30%까지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과거에는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받는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었다.

눈 밑 지방의 가장 큰 원인은 피부 노화. 눈 아래 근막이 늘어지면서 지방이 고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신장 기능 이상이 있을 때도 잘 생긴다. 눈 아래에 지방이 차서 불룩해지면 심술 맞고 피곤해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심술단지’, 서양에서는 ‘피곤한 눈(fatigue eye)’으로 불린다.

김성완 원장은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직장인, 교사 등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이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많이 받는다”면서 “취업이나 결혼식 준비를 위해 눈 밑 지방을 제거하려는 젊은 남성도 많다”고 말했다.

또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 가운데 20, 30대 초반의 비율이 4명 중 1명꼴(25%)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피곤하면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하면서 탄력을 잃어 눈 밑 지방이 조기에 형성된다”면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생활습관도 젊은층 사이에서 눈 밑 지방이 많이 생기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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