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노벨평화상 트럼프와 공유”…노벨위 “불가”

  • 동아일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AP뉴시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로 ‘반(反)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운동’을 펼쳐온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노벨위원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수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가 한번 발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노벨상 수상 결정은 최종적이며 영구 유지된다”면서 관련한 이의 신청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축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과도 정치를 선언했고, 원유 수출 등도 미국이 직접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차도는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마두로 축출에 대한 감사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넘겨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공유’ 발언을 자신도 들었다며 “그러한 제안이 있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워싱턴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뒤 가자전쟁 등 총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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