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디지털 레스토랑’

  • 입력 2009년 3월 16일 23시 15분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대부분 같이 간 사람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그 시간이 길어지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거나 바쁜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인터넷이 가능하다면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울지 모르겠다.

지난 해 10월 영국 런던에 선보인 ‘디지털 레스토랑’ 아이나모(Inamo·사진 아래)가 시선을 끈 이후 최근에 해외 언론들과 블로거들에게 소개되면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좌석에 앉으면 테이블에 터치스크린의 메뉴판(사진 위)이 뜬다.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물론 기능을 잘 모르면 웨이터를 호출해 설명을 들을 순 있다. 이 모든 것이 ‘쌍방향 디지털 메뉴판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메뉴를 고르기전 음식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방장과 다이렉트로 연결된 메신저를 통해 음식의 맛에 대해 확인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주문이 끝나고 나면 같이 간 사람들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테이블이 컴퓨터 화면도 되기도 하고 메뉴판의 기능도 있으니 그야말로 ‘디지털 레스토랑’이다. 지난 해 오픈 당시에는 그렇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처음엔 새로움에 대한 주목은 끌 수 있을지 모르나 장사라는 것은 영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 입장에서 볼 때 비용대비 효과가 클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판단을 했다.

그 이유로는 가게가 손님들의 회전율이 좋아야 하는데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고, 인테리어나 가게 시스템상 음식의 값이 상당히 고가여야 하는데 그것을 대중화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아이나모 레스토랑에 대한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왜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엔 없는지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개인이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비싸서 할 수 없다면 국가가 운영하는 곳에 설치하고 그것의 효용성을 따져볼 수 있을 듯 싶다”면서 “유비쿼터스 마을이나 그러한 곳에 레스토랑을 설치한다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도 “우리나라에 생긴다면 데이트 코스가 된다거나 혹은 그 외의 다양한 용도로 레스토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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