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무료로 주차대행 해준다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영동세브란스’ → ‘강남세브란스’ 개명 새 출발

“병원에서 무료 주차대행을 해드립니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강남세브란스병원’(사진)으로 이름을 바꾸고 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원조 의료 1번지 회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최근 2년간 26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서비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료 주차대행(발레파킹).’ 환자나 환자 가족이 병원에 들어와 주차할 공간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차요원이 대신 주차해 주는 것이다.

병원 측은 “무료 발레파킹을 하려면 한 달에 수천만 원이 더 들지만 ‘명품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라며 “21명의 주차대행 요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진료 예약 후 병원에 와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시스템을 바꿔 정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넘쳐 의사가 무리하게 진료를 하지 않도록 적정 인원만 예약받기로 했으며 오전 9시 정각에 진료를 시작하고 의사가 환자 1명에게 할당한 진료 시간을 지키도록 당부했다.

병원 곳곳에 무인종합안내기를 갖춰 편하게 병원 안내와 처방전,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진료카드와 신용카드만 있으면 안내기를 이용해 진료비를 정산하고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안내기에 진료카드를 대면 본인이 진료를 받아야 할 장소와 시간이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서울 강남권에 처음 설립된 대학병원으로 이 지역의 의료 1번지 역할을 해왔다”며 “리모델링과 함께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정시진료제를 도입해 명품 병원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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