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갑작스런 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 의심해보자.

  • 입력 2008년 7월 22일 10시 09분


- 극심한 통증, 갑자기 어깨를 움직일 수 없을 때 X-ray 검사 시행

- 비 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로 석회(돌) 제거 가능

자영업자 양 모씨(44세)는 평소 테니스와 볼링 등의 운동을 즐겨하는데 최근 어깨 통증이 더욱 심해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어했다. 새벽에 통증이 심해 수시로 깨어나고,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수도 없었다. 결국에 “어깨가 부러진 것 같다.” “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등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양 모씨.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보니 어깨에 콩알 정도 크기로 석회가 생겨 있었다. 어깨 힘줄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 석회화 건염이란?

누구나 한번쯤 어깨부위에 통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쉬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잠을 못 이룰 만큼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해야 병원을 찾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병을 더 키우게 된다.

흔한 어깨 통증 질환인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돌처럼 굳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석회나 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불문하고 생기지만 40세에 주로 잘 생기고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 생긴다.

◈ 석회화 건염 증상과 진단

석회성 건염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와서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쓸 수가 없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건강한 팔로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옷 입는 동작이나 빗질 등의 일상동작이 제한을 받는다.

석회화 건염은 일반 X-ray 검사로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X-레이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석회의 크기, 위치 등은 X-레이 검사로 알 수 있으나, 어깨힘줄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 석회(돌) 제거 후 어깨 강화 운동 꾸준히

석회화 건염은 나타난 위치와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석회가 작을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지 않고 염증치료만 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비 수술 요법으로는 아픈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거나 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핫백, 초음파,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한 물리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석회화 건염 치료에 체외충격파를 시행하고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종열 과장은 “체외충격파는 요로결석 제거를 위해 사용되다가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으로 발전, 현재 어깨에 생긴 석회화 건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며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여 조직 손상의 치유를 도모한다.” 고 말했다. 체외충격파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 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만일 비 수술 요법으로도 2개월 이상 증세의 호전이 없는 경우, 뼈 안쪽까지 석회가 위치한 경우에는 견봉 성형술이나 5mm 가는 관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는 예방이 필수. 평소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석회화 건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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