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X선 쬐이면 표면장력 줄어든다”

  • 입력 2008년 5월 30일 03시 02분


물에 X선을 쬐이면 표면장력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제정호(사진) 교수와 원병묵 박사팀은 물에 X선을 비추면 표면장력이 감소하는 현상과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에 발표됐다.

표면장력은 액체의 표면에 작용하는 응집력으로 이 덕분에 동그란 물방울이 만들어진다.

제 교수는 “물에 X선을 쬐이면 물 분자에서 전자가 떨어져 나가면서 물 분자 사이의 수소 결합이 영향을 받아 표면장력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모세관 속에 있는 물방울에 X선을 1시간 정도 쬐이자 표면장력이 약해지면서 물방울이 서서히 퍼져 1000분의 1mm 두께의 물막이 만들어졌다.

제 교수는 “최근 우주방사선에 의해 지구 대기의 구름이 만들어진다는 가설이 나오는데 이를 검증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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