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진료행위 우수’ 10개 병원 발표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점수 나쁜 대형병원 공개 거부

진료행위가 의학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졌는가에 대한 정부의 첫 평가에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종합병원이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른바 ‘빅 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성모병원은 우수기관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대학병원 43곳을 포함해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86개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 질병 치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임상 질 지표’ △의료서비스(진료 및 운영체계) △환자 만족도(외래 및 입원) 등 3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이 중 진료행위가 의학적으로 얼마나 적절하게 이뤄졌는가를 체크하는 임상 질 지표 평가는 이번에 처음 실시됐다.

복지부는 임상 질 평가 결과 상위 10개 기관만 공개하고 나머지 대형 병원의 명단 공개는 거부해 환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평가제도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보완할 부분이 많아 전부 공개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의료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대형 병원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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