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깊은 골…얕은 골…어떤 주름이든 쫙∼

  • 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주름 치료가 국내에 도입된 지는 꽤 오래됐다. 초기에는 화학제품을 사용해 피부를 벗겨 내거나 주름진 부위를 절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주름 치료를 끝낸 뒤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일상생활에 지장이 컸고, 시술의 흔적도 그대로 남았다. 당시 주름을 제거하려면 이런 위험을 모두 감수해야 했다.

국내에서 주름 치료에 레이저가 도입된 것은 불과 5, 6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시작이 바로 서마지 레이저 시술이었다. 지금은 서마지 레이저 시술을 하지 않는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없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서마지 레이저 시술은 고주파를 주름 부위에 쏘아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방식이다. 고주파는 표피를 건드리지 않고 피부 깊숙이 들어가 느슨해진 조직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주름을 없앤다. 마치 다리미가 고열로 구겨진 옷을 펴는 장면과 흡사하다.

서마지 시술은 얼굴 전체의 주름을 치료하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깊은 주름, 잔주름, 노화에 따른 주름, 피부 처짐 등 주름의 상태에 따라 시술 효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서마지 레이저 시술은 진화를 거듭해 최근에는 주름 부위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변화했다.

리펌, 프락셀, 폴라리스, 매트릭스 시술은 대표적인 맞춤형 시술이다.

리펌 시술은 늘어진 피부를 잡아당기고 눈가와 입가 주변의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시 말해 깊은 주름과 얕은 주름을 한꺼번에 손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리펌 시술은 부위별로 하기 때문에 시술과 사후관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시술을 끝낸 후 얼굴이 붉어지는 ‘홍반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색소가 다시 침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미백치료를 받거나 햇볕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거의 필요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확실한 주름 개선 효과를 거두려면 서마지 시술과 리펌 시술을 함께 받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서마지 시술은 1회 300만 원 내외이며 리폼 시술은 부위에 따라 50∼80만 원이다. 서마지는 1회, 리폼 시술은 3∼5회 받아야 효과가 볼 수 있다. 두 시술을 함께 받으면 총 350만 원 내외가 든다.

주름치료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의 의사들이 국내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아와 기술을 배워갈 정도다. 이제 또 어떤 신기술이 나타날까.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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