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탑승 러 소유스호 발사 성공 내일밤 우주정거장 도킹… 19일 귀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사진) 씨가 8일 우주를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이 씨와 러시아 우주인 두 명을 태운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호는 이날 오후 8시 16분 39초(현지 시간 오후 5시 16분 39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소유스호가 발사 9분 48초 후 지상 220km에 도달해 우주 궤도에 진입하자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는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주인을 배출한 36번째 국가, 아시아에서 여성 우주인을 배출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또 이 씨는 세계에서 475번째, 여성으로는 49번째 우주인이 됐다. 소유스호는 이틀간 지구 주위를 34바퀴 돌아 10일 지상에서 약 35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씨는 이곳에서 9박 10일간 머물며 초파리와 종자 관찰 등 18가지 우주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다. 12일에는 김치와 된장 등 국산 식품으로 우주 만찬도 열 계획이다. 이 씨는 19일 ISS에서 다른 소유스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해 카자흐스탄 북부 도시 코스타나이 인근의 초원지대에 착륙할 예정이다. 우주선에 오르기 직전 이 씨는 “국민의 염원과 꿈을 안고 우주로 간다”며 소감을 밝혔다. 바이코누르=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