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우리는…” 호기심 타임머신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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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km의 아찔한 속도로 계곡을 달리는 첨단 열차도 타고 로봇잠수정을 직접 조종해 심해도 누벼 보는 짜릿한 체험형 과학전시회가 열린다. 10년 후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미래성장동력 2007’ 전시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미래 과학기술로의 여행’을 모토로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는 올해로 세 번째. 가공할 첨단 미사일에서 난치병 치료제까지 과학기술자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앞서 살펴봤다. 올해 전시에서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포함해 모두 62개 기관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 성과와 첨단 기기들을 소개한다. 출품작은 실생활에 적용될 연구를 5개 주제(스마트 정보전자, 웰빙 생명, 그린 환경에너지, 퓨처 기계소재, 스트롱 우주국방)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보여주기 식 전시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실제 생활에서 이 기술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작동시킬 수 있는 전시물도 크게 늘었다.

■ 체험형 과학전시회 ‘미래성장동력 2007’ 25일 개막

‘스마트 정보전자관’은 ‘미동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2020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첨단 정보통신 환경과 기기를 선보인다.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가전제품, 영화보다 사실적인 입체 홈시어터, 눈에 띄지 않는 유비쿼터스 컴퓨터 기술이 미래 주택을 통해 사실감 높게 소개된다.

관람객은 부스에 마련된 휴대 기기로 고화질(HD) TV를 보면서 인터넷과 전화가 가능한 미래의 통신 환경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또 입체 영상을 보여 주는 신개념 디스플레이 장치와 미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기도 전시된다.

‘그린 환경에너지관’은 바다 속 자원과 미래 에너지를 테마로 한 공간. 미래 자원의 이용과 보호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을 전시한다. 국산 무인잠수정 ‘해미래’를 타고 울릉도 주변 심해를 여행하는 사이버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2000년 동해에서 발견된 러시아 선박 돈스코이호와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독도 주변의 해저 지형을 처음 공개한다.

‘퓨처 기계소재관’은 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가 여는 새로운 세계와 실생활에 뛰어든 지능형 로봇, 미래 교통수단 등을 전시한다. 아이들과 ‘산악지역의 KTX’ 틸팅열차 시뮬레이터(가상체험 장치)를 타고 구불구불한 철로를 아찔하게 달려보는 것도 묘미다.

‘스트롱 우주국방관’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국산기술로 만든 지대공 함대함 미사일과 각종 훈련기, 전차 모형을 비롯해 미래 항공 시장을 이끌 스마트 무인기가 출품된다. 이륙할 때는 헬리콥터, 날 때는 비행기로 바뀌는 이 항공기는 인명구조와 감시 정찰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웰빙 생명관’은 당뇨와 치매 등 난치병 치료제의 국내 개발 현황과 첨단 진단기술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약처럼 삼키는 방법으로 몸속에 들어가 내부를 진단하는 캡슐형 내시경이 출품됐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개막일인 25일은 낮 12시부터), 입장료는 무료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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