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서울대교수팀 줄기세포 재생조절 단백질 규명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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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단백질의 기능과 3차원 구조가 규명됐다.

서울대 화학부 서세원(56·사진) 교수팀은 “돔(Dom)34 또는 펠로타(Pelota)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유전정보 전달 물질인 mRNA를 분해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밝혔다.

생물의 몸에는 항상 줄기세포가 존재해야 한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으면 줄기세포가 분화돼 다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항상 일정한 수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세포로 분화하면서 자신과 똑같은 줄기세포를 스스로 재생한다.

돔34 단백질은 초파리에서 줄기세포를 재생시키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효모나 쥐, 사람에게도 이 단백질이 있어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에 X선을 쏘인 다음 컴퓨터로 기능과 구조를 분석했다. 서 교수는 “돔34가 필요 없는 mRNA를 분해해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줄기세포 재생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연구가 앞으로 세포의 수명 주기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전문지 ‘몰레큘러 셀’ 22일자에 실렸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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