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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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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민족사관고 3학년 이두영(오른쪽) 박길영 군은 아직 자신들의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2006’에서 동물학 팀별 경쟁 부문 3등을 차지했다.
국내 팀 대표로 출전한 이들은 ‘원형 거미줄을 치는 거미목 왕거밋과의 거미줄 구조의 수학적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이들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평소 곤충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 학교가 있는 강원도 산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미줄이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한때 400마리의 사마귀를 모아 관찰할 정도로 주의력이 뛰어났던 이 군은 거미가 그물을 어떻게 만드는지 주의 깊게 살펴 수학적 공식으로 풀어냈다.
곤충의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이던 박 군은 거미줄과 거미그물의 특성을 분석하는 일을 담당했다.
학교 친구들은 대학 진학 준비에 여념이 없었지만, 이들은 거미 연구에 방학 모두를 투자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경기 남양주시의 거미연구소는 이들의 기숙사 겸 연구소로 활용됐다. 주말이면 거미그물을 찾아 학교 인근 산을 헤매기도 일쑤였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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