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처럼 생명과학 집중 투자를” 노벨화학상 후버교수 방한

  • 입력 2006년 2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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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인상적이다. 현재는 세계 수준에 10∼15년 뒤떨어진 상태지만 한국은 물론 선진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다.”

198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베르트 후버(69·사진) 독일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 명예교수를 22일 서울대의 국제백신연구소에서 만났다. 후버 교수는 광합성 과정에서 빛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전환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밝혀내 노벨상을 받았다. 분자생물학 분야 중 단백질을 주로 연구한 그는 인류의 유전자 및 면역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했다.

후버 박사는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 정부의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며 “중국이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생명공학 발전 속도가 특히 빠르다”고 말했다. 후버 박사는 2004년 7월 중국 국가생명과학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소장과 연구진 인선에 관여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황우석 교수 사건 등에 영향 받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학 분야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방한은 롯데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28일 출국한 뒤 하반기에 다시 서울대를 방문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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