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통환자, 우울증 일반인의 2배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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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보통 사람의 2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척추전문 나누리병원이 5∼10월 만성요통 100명, 급성요통 100명, 요통이 없는 일반인 100명 등 3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신경정신과에 의뢰해 1 대 1 면접 조사한 결과 만성요통환자의 67%가 우울증을 호소했다. 반면 급성요통환자(26%)와 일반인(36%)은 큰 차이가 없었다.

만성요통환자가 우울증상이 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통증 때문이다. 우울증상이 있는 만성요통환자의 39%가 “요통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적한 응답자는 28%였다.

김혜남 신경정신과 원장은 “대부분의 만성요통환자가 언제 통증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점점 소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병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한 환자일수록 우울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결국 적극적인 자세가 통증과 우울증을 모두 극복하는 가장 큰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도 “우울증상이 있는 요통환자일수록 치료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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