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장기개발 전문벤처기업인 ㈜엠젠바이오 박광욱(朴光旭·38·사진) 대표이사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 가운데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 인큐베이터에 있다.
연구팀은 돼지 세포에 인간의 면역유전자를 주입해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하고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이번에 개발된 돼지의 췌도세포(췌장에 있는 인슐린분비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박 대표이사는 “세포실험 결과 HLA-G 유전자를 지닌 돼지세포는 킬러세포와 반응시켰을 때 60∼70%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 특허 출원됐으나 아직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아 일부에서는 학술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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