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장기복용 신장기능 약화

  • 입력 2004년 7월 27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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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등 진통제로 알려진 '타이레놀'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신장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부인병원의 개리 커한 박사는 '내과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169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커한 박사는 11년 동안 1500~9000정(주 평균 3~16정)의 타이레놀을 복용한 사람은 거의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장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스피린이나 이브프로펜 같은 비(非) 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를 장기복용한 사람에게서는 신장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타이레놀의 제작사인 존슨 앤드 존슨은 타이레놀 장기 복용 환자들이 신부전 위험이 높다는 스웨덴 연구팀의 2001년 연구결과에 대해 타이레놀과 신장 손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전국신장재단(NKF)은 내출혈 부작용이 우려되는 아스피린보다 타이레놀을 권하고 있다.

워싱턴=블룸버그 연합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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