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료 신용불량자 29만명…30代 9만6000명 最多

  • 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02분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이 29만명을 넘어섰다.

또 신용불량 기록이 해제됐다가 다시 신용불량자로 재등록된 사람도 9만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요금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29만628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8만8000명, 40대 7만8000명, 50대 2만2000명, 60세 이상 1만2000명, 20세 미만 289명 등이다.

또 지난해 4월 신용불량 기록이 삭제된 사람 가운데 9만6761명이 올 7월 말까지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작년 4월 신용사면으로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난 사람은 153만명이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238만1717명으로 한 달 만에 7만1611명 늘었다.

개인의 신용불량 등록 건수는 모두 772만8248건으로 집계돼 개인 신용불량자는 평균 3.2건의 연체가 있는 다중(多重)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6월에 25만명 줄었다가 7월에 5만589명 늘었으며 8월에는 다시 증가폭이 커졌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이유로는 휴대전화요금 등 특수채권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출금, 신용카드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도와 금융질서 문란으로 인한 신용불량 등록은 소폭 줄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123만8036명으로 가장 많고 신용카드 88만5801명, 보증보험 58만4154명, 공공정보 46만5366명, 할부금융 34만6384명 등의 순이다.

신용불량자가 연체한 금액은 500만원 미만 34.96%,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16.82%, 1000만원 이상 48.22%였다.

연령별로는 10대 9000명, 20대 39만5000명, 30대 68만2000명, 40대 이상 12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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