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土公땅 인터넷으로 판다…10월 온라인청약 실시

  • 입력 2002년 8월 16일 18시 15분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거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공사와 대형건설업체 등도 온라인판매시스템을 만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된 서울시 7차 공동주택 동시분양 청약자 가운데 인터넷이나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 등 온라인을 이용한 청약자 비율이 22.7%에 이르렀다. 이는 지금까지 이뤄진 청약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

2000년 2월 처음 도입된 온라인청약은 첫 해에는 평균 3.5%에 그쳤다. 그러나 ‘정보화’가 확산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처음 10%선을 넘어섰다. 또 올 들어서는 △1차 동시분양 13.0% △3차 15.5% △5차 19.4% △6차 20.8% 등으로 계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승호(金勝浩)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장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대와 30대가 점차 아파트 청약시장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 청약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늦어도 10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단독토지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상철(裵相鐵) 토지공사 고객지원처 부장은 “최근 토지공사의 매각토지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청약접수 때마다 청약접수장 주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문제가 생겨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경기지사 매각토지를 우선 시범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할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일반아파트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인터넷접수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LG건설 등도 인터넷청약이나 인터넷을 통한 분양대금접수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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