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휴대전화 폭발 불량전지 탓인듯…과열방지 설계 안돼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1분


15일 대만에서 발생한 모토로라 휴대전화 폭발사고는 과열 방지 설계가 생략된 전지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대만의 중시전자보가 17일 전했다.

이 신문은 휴대전화 폭발사고 직후 제조사인 모토로라 측이 바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며 제조사 측은 휴대전화에 장착된 대만산 전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측은 폭발사고를 일으킨 휴대전화는 대만에서 생산된 전지를 사용했다고 밝히고, 이들 대만산 전지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이해 과전압이나 과전류, 과열을 방지하는 설계를 크게 생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TV(TTV)는 대만 경찰이 모토로라 휴대전화 폭발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상표의 휴대전화가 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폭발의 원인이 휴대전화 소유자의 과실 때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제조사인 모토로라사는 해당제품을 리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 휴대전화 폭발사고는 15일 오후 타오위안(桃園)현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으며, 식사를 하던 도중 핸드백에 들어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폭발해 휴대전화 소유자인 천윈안씨(여)가 손과 발에 화상을 입었다.

이종환기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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